ANN 기쁜열대 9월 15일 발매

따뜻해진 독설, 지적인 다이나믹...

모순되고 부딪치는 것들을 모두 하나로 뒤섞어버리는 

"거짓말처럼 재기발랄한" 21세기의 '20세기 소년들'

ANN 의 "기쁜열대"

12년 만에 다시 뭉친 한국 인디 1세대의 대표주자, 앤(ANN) 

앤(ANN)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던 원년멤버들로 다시 뭉쳐 12년 만에 돌아왔다. 

데뷔 당시부터 비장한 표정이나 의미 없는 기교, 마초적 이미지 등 공식적인 로커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던 이들이지만 12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아이들처럼 깔깔거리고 질러대는 모습이 놀랍고 기쁘다! 가히 인디란 무엇인가에 대한 도발로 받아들여도 좋을 정도다.

파도치는 리듬, 햇살 같은 유머, 긍정의 에너지로 돌아온 30대 소년들의 귀환! 

7곡이 담긴 이번 미니앨범에서 앤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한결 완숙해졌고 표현하는 음악적 방식은 더욱 세련되어졌다. 그 동안 각자의 프로젝트와 음반, 뮤지컬, 드라마, 영화음악 프로듀서, 라디오 DJ, 작가 그리고 대학 강의, 음악 비즈니스 혹은 무역회사 간부 등 각자의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며 보다 깊고, 넓은 경험을 축적한 이들은 여전히 강력한 힘과 소년 같은 장난기를 잃지 않으면서 더 완숙한 시선과 유쾌한 긍정의 힘을 지닌 채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했고 그 결과물인 미니앨범 '기쁜 열대' 를 내놓았다.

뜨겁게 분노하면서도 끝끝내 잃지 않는 긍정의 힘, 기쁜 열대! 

앤의 12년만의 앨범 '기쁜 열대'는 그들이 록 키드 시절부터 꿈을 키워온 부산이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하나의 중심이 무너진 시대, 앤은 부산 출신 로컬밴드라는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면서 트렌드와 무관하게 자신들이 과거 즐겨듣던 음악들을 창조적으로 재해석해냈다. 

록 키드의 꿈을 키우던 당시와 비교하면 한껏 성숙한 이들이지만 2010년의 오늘, 이들은 다시 뉴웨이브, 헤비메탈, 서프뮤직, Punk 등 빈티지한 음악들을 꺼내와 그들 특유의 날카롭고 세련된 시선과 유쾌하며 진득한 농담들로 재해석 낸다. 

시간이 지났어도 여전히 그들의 시선은 시니컬하고, 그들만의 독설과 거친 유머들은 어느덧 주변에서 사라지고 있는 가장 지적이면서도 파워풀한 록음악의 본질을 재현해낸다.

 

* ANN EP "기쁜열대" Track Review  

1. Burn - “88만원 세대의 어느 여름날의 절망”

2. 기쁜 열대 - “모든 늙은, 추한, 가난한, 그리고 모자란 이들에게 키스를!!”

3. 언제라도 즐거워 - “광안리는 뷰티풀, 대장부의 길은 파란만장”

4. 96(ninety six) -“김수철의 젊은 그대의 아성에 도전하는 ANN의 야심찬 응원가”

5. 지옥의 헬라이더 - “직진밖에 모르는 초절정 불꽃 라이더의 뜨거운 세레나데”

6. 압상트 - “이 시대의 주당 장박사의 촌철살인 훈계”

7. 왕발 - “오지랖퍼는 NO , 화날라 한다 이젠 그만!”

-Comment

12년이란 시간이 한 순간에 이동한 것처럼 생동감으로 가득 차있다. 

커다란 세상 앞에서 호기심과 불만 가득한 표정 까지도... 

어릴 적 내가 쫓던 ANN의 모습 그대로 살아있다. - 이 지 형

그들에게 12년의 공백이 있기는 했던 걸까? 90년대 후반 인디씬에 몰아친 부산 발 그루브 태풍

이 세월을 뛰어넘어 멀쩡하게 2010년까지 상륙했다. 관록은 쌓였으되 감각은 탱글탱글.

그들을 기억하는 자, 반가울 것이고 이제야 그들을 알게 된 자, 몸을 맡길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 김 작 가 (대중음악 평론가)

오버드라이브 걸린 거친 기타를 바닥에 내려놓은 채, 알록달록한 색채의 전자음과 함께 돌아온 부산행님들.그들의 여전히 인텔리 한 멜로디의 신세계에 몸을 맡기시길. 도착지는 부산이 아니니 걱정 마시길. - 이 성 우 (노브레인)

앤이 돌아왔다. 시간이 지났어도 앤의 멜랑꼴리한 멜로디는 변함이 없어라~

때로는 거침없이 달리고 때로는 아직 사춘기 소년 같은 이 냥반들아~ ㅋ

계속 철들지 말기를... - 한 경 록 (크라잉 넛)

“그들은 너무 앞서갔었다 12년이 지난 지금, 또다시 그들이 선물해준 시원하고 달콤한 가을바람 같은 그들의 노래가 고마울 뿐”  - 조 윤 석 (루시드 폴)

12년만의 새 앨범입니다. ANN을 기억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들을 모르는 사람들도 물론 있겠죠. 하지만 그 두 부류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힘이 이 앨범에는 있습니다. 그들 특유의 낙천성이 그대로 남아있고 한국적인 정서가 groovy한 리듬과 묘하게 결합되어있는 사운드도 여전히 흥겹습니다. 거기에 전폭적으로 추가된 전자음들은 뉴웨이브의 향수마저 느끼게 하여 그들의 음악을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도 신선한 매력으로 다가서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막연히 향수를 자극하는 음악을 저는 그들에게 기대하지 않았고 그들은 역시 예상했던 답안을 제시해주는 기분이라 들으며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15년이나 된 이야기이지만 ANN과 저는 함께 밴드를 하며 음악을 시작한 오랜 벗입니다. 이렇게 긴 시간이 흘러 ANN이라는 이름을 다시 보게 해 준, ANN이라는 음악을 다시 듣게 해 준 그들에게 깊이 감사합니다. 부산의 냄새가 가득한 '기쁜 열대'의 가사처럼 기쁜 앨범이네요! - 이 준 오 (A.K.A. Casker)

90년대 말 통통 튀는 상큼함으로 시대의 젊음을 노래했던 밴드 ANN이 돌아왔다. 12년만의 신작에서 역시 예의 신선함을 유지한 채 귓가를 맴도는 멜로디와 참으로 'ANN'스러운 가사, 그 친근함으로 우리 앞에 섰다. 

그들은 정녕 재기발랄함이라는 그들만의 음악성을 냉동고에라도 보관했었단 말인가! 

- 요한 (피아)

"오래된 친구, 말썽꾸러기 Ann 은 광안리에서 세월을 보내다가 이제서야 돌아왔네요.

오후의 냄새와 바다 향기도 담긴 좋은 노래들을 들고"

-문 성 남 (에브리 싱글 데이, “파스타”음악감독)

97년경이었을까? 앤과 나는 같이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앤보다 좀 먼저 서울에 올라와서 활동을 하던 내가 신세를 지고 있던 형네 집에 새로운 식구로 그들이 들어왔다. 한창 호기심 충만하고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싶던 그때 만난 새로운 음악. 그때까지 내가알던 어떤 음악보다 신나고 멋져 보인 그들의 음반에 건반세션으로 참여 할 수 있음이 너무 기쁘기만 했다. 활발히 연주하고 즐겁게 지내던 앤이 해체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이미 생업으로서의 음악이 무겁게 다가와 바쁘기 만한 음악활동에 조금은 지치기 시작 할 때였을까...아쉽기는 했지만 하나하나 마음을 쓰기엔 너무 여유가 없었다. 그리고,,, 

2010년 앤이 돌아왔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이제 세상에는 아주 숙달되고 자극적인 실력과 색깔로 잘 만들어진 음악이 차고 넘친다. 그런 세상에서 더 자극적이고 돋보이는 앤을 난 더 이상 원하지 않는다. 더 진심인 무언가가 계속 목마르다. 다시 돌아온 앤과 내가 그렇게 오래오래 만들고 싶다. 그리고 앤이 지금부터 가는 길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싶다. 기쁘다. 

- 고 경 천 (오메가3)

98년, 한 장의 앨범을 남긴 채 사라지더니 홀연 냉소를 머금고 돌아왔다.

쌓이고 덩어리진 욕심이 funk의 리듬 속에 묻어난다.

흘려보낸 세월만큼 철들어 키가 커진 Ann의 Sarcasm은 명랑하고 즐겁다. 

- 조 아 름 (방송작가)

I really liked the Ann band. They are some different. Are they big in Seoul ? 

- Mazen Murad (Metropolis studio in U.K)

장현정 - Vocals 

최성훈 - Guitars, Computers, Chorus 

강희찬 - Synth, Computers, Chorus 

최민수 - Bass, Computers, Chorus

이대우 - Drums, Computers, Chorus

Produced By ANN 

Mixed By 최성훈, 최민수, 강희찬

Mastered Mazen Murad At Metro Police studio in U.K

Illustrated By 구헌주

Designed By 강선제 

Calligraphy By 배지은

MV Director 최치원 

Photo By Hada

Published by Skinny Sound